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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관련 상황/과거 - 허영생의 팬이었습니다 (*)

조현병인데도 밝고 행복한 노래를 작곡할 수 있었던 이유



<가제 : Forte Life - 비하인드 스토리>



흔히 조현병의 증상은 괴롭기 때문에, 조현병의 증상으로 만들어진 예술작품은 고통 속에서 살아온

고통스럽고 슬프고 암울한 예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조현병을 극복하고 약을 먹으면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대부분이,

본인의 조현병의 증상이 미치도록 괴롭기 때문에, 조현병 약의 부작용을 각오하고 약을 꾸준히 먹는 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조현병의 증상이 행복과 즐거움인 사람도 많다.

나도 조현병의 증상이 행복과 즐거움이었고, 그 결과 조현병의 증상으로 만들어진 음악 또한

밝고 희망차고 즐거운 노래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대체로 조현병에서 시달리는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기 때문에

조현병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없으며, 조현병 약을 거부한다.

따라서 조현병의 증상이 행복과 즐거움인 사례가 비교적 덜 알려졌고, 그 결과

조현병의 증상은 괴롭고 고통스러우며, 그 결과 조현병 예술은 슬프고 암울하다는 고정관념이 생겼다.



하지만 조현병 예술은 슬프고 암울하다는 이 고정관념을 깨지 못하면, 조현병 예술가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본다.

비장애인들은 조현병 환자의 예술에서 위로를 얻길 원하지, 조현병 환자의 예술에서 고통을 얻길 원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은 욕구가 있다. 정신장애인도 그러한데, 비장애인들은 오죽할까.

나는 내 증상이 행복과 즐거움이었지만, 사회에 피해를 덜 주기 위해서 약을 먹는다.

그럼에도 약을 중단하고 싶은 유혹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



나는 조현병의 증상에 시달리는 내내 행복했고, 내가 허영생에게 작곡해서 전달해준 그 음악이 환청으로 들릴 때도

항상 행복했고 즐거웠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 환청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지는 몰라도

공무원공부를 방해해서 직업재활에 악영향을 줬고, 공공인턴으로 일할 때도 각종 환청과 망상으로

업무효율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조현병의 증상이 사람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 준다 하더라도, 그 것 때문에 조현병 환자가 먹고살지 못하게 된다면 문제다.



요즘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다.

비록 조현병의 증상으로 인해 탄생한 음악이라 해도, 이 음악이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면

그 것만으로도 성공한 음악인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2021. 3. 9. 13:3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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