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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00200> 에서 내가 방으로 들어가고 나서

뭐를 했는지는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다.

사실 원래 내 행동 패턴대로라면 이런 경우에는 자해를 해야 정상적이었다.

하지만 이 때는, 대신 허영생의 유튜브 채널을 보게 되었다.

새로운 영상이 올라왔다. 쿨의 <아로하>라는 노래를 커버곡으로 불렀다.

 

 



이 곡을 듣고 내 마음이 이상하게 안정되었고, 무엇보다

이런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면서 나 자신을 자해한다는 것에 죄책감이 느껴졌다.

예쁘고 달달한 목소리 뿐만 아니라, 귀여운 외모를 한껏 보여주며 노래를 부르는 허영생 앞에서

자해를 한다는 건 차마 못할 일이었다.



그동안 나는 자해를 하지 않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들었다.

2021. 3. 13. 의 그 일로 그 다짐은 물거품이 되었고, 이런 내가 한심하고 증오스러웠기 때문에

나 스스로에 환멸감을 느끼고 또다시 자해했었다.

그런데 그런 나를 멈추게 한 건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아니라 허영생이 부르는 <아로하>였다.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의 일화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자살하려는 어린 팬의 자살을 멈추게 하고, 우울함을 치료해줬다는 일화가 종종 있다.

심지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런 일화가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런데 난 왜 방탄소년단이 아닌 허영생의 노래에서 이런 비슷한 체험을 했던 것일까?



이렇게 된 이유는 내가 허영생을 더 좋아해서일지도 모르지만,

허영생의 노래에도, 허영생의 음악에도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나같은 인간의 유전적으로 타고난 불행과 생물학적인 뇌의 문제로 인한 정신병적 증상을 치유해주는 잠재력이.



2021. 3. 20. 9:0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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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리챠드71 2021.04.02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독하고 갑니다. 글이 과거와 현재가 섞인듯해서 매번 걱정이지만 지금 굿이죠?
    항상 좋은 일만 있기 바랍니다.

    • BlogIcon 조아하자 2021.04.02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거의 글을 조현병이 사실상 문서로 명시한 공무원의 결격사유라는 것 때문에 못 올리고 있다가 이제서야 조금씩 공개하고 있는 게 큽니다. 댓글 감사하고 응원 감사합니다.

  2. BlogIcon 라보케이 2021.04.02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때 허영생님의 목소리 좋죠 ㅎㅎ 음악으로 치유 되신거겠쬬ㅎㅎ 저도 리챠드님처럼 걱정 걱정 ㅠㅠㅠ

    • BlogIcon 조아하자 2021.04.02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개인적인 경험이 있음에도 음악이 조현병을 치유해준다는 주장에는 부정적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주에 공개할 것 같네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3. BlogIcon 판다롱 2021.04.02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04.03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상을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보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허영생 노래 저도 지금 들어봤는데 너무 좋은데요? 예전에 허영생 뮤지컬 보러간적 있는데 진짜 잘하긴 했었어요 ㅎㅎ

  5. BlogIcon 대박스탁 2021.04.04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행복하세요!!

  6. BlogIcon 계리직 2021.04.04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노래가 위안이 될때가 많더라고요
    덕분에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7. 어쩌다가 2021.04.04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는데
    뜻밖에 감동 받고 갑니다.

    본인 스스로를 관찰하며 꾸준히 담담하게 써나간 글들이 모여있는 블로그가 있다는게 참 좋아보여요.

    허영생님 저도 참 좋아하는데
    직업도 저랑 비슷하셔서 더 반갑네요 ㅎㅎ

  8. BlogIcon 둘리토비 2021.04.05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수했던 지난 3~4주동안 여러 음악을 듣고 책을 읽었어요.
    현실의 부분이 참 메마르게 다가오고 휘몰아치는 것들이 넘 부담되더군요.

    그럼에도 음악과 글자의 힘에 버텨왔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잘 버텨야 하는데...잘할 수 있겠죠?

  9. 33 2021.04.08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아하자님의 글 잘읽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0. 날아가는 새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2021.04.10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하루되세요!^^

  11. BlogIcon 덕질하는직장인 2021.04.11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으로 위로되시는거 보면이런 예체능적 감수성이 우수하신것 같아요 ㅎㅎ

    • BlogIcon 조아하자 2021.04.11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는 음악으로 조현병이 치유된다는 몇몇 음악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입장에 회의적입니다. 일상생활이 안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한 환자들 중에서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상당수거든요. 오히려 음악이 환청으로 들려서 조현병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구요. 다만 음악적으로 이것저것 시도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이미 블로그에 소개해 두었으니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12. BlogIcon CHR_ 2021.04.14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방왔습니다 구독까지 ~ 하고 갑니다
    화이팅입니다!!

  13. 이런동키호테 2021.04.17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능 감수성이 풍부하고 탁월하시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14. BlogIcon CHR_ 2021.04.21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분 SS501 그분인가요? 노래 엄청 좋아했는데 노래 좋네요 잘 듣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