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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관련 상황/과거 - 테마별 분류 (F)

조현병 환자인 내가 예술을 하는 이유



사실 이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도 어느정도 이야기 된 부분이라, 내 글을 꾸준히 봐 왔던 사람이라면 예상 가능한 범위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을 요약해서, 정리해서 다시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는 음악요법이나 미술요법을 포함한 그 어떤 대안적인 치료법도 조현병을 치료해주지 못한다고 보고 있으며 (관련 내용은 <Notice - 검증되지 않은 의학적인 정보를 댓글로 권하지 않도록 주의 바랍니다> 참고),

조현병 환자는 예술로 성공하기도 어렵다고 본다. 그 이유로 <D000008 - 예술가를 꿈꾸는 조현병 환자는 정신차려라> 에서는

현대 예술계에서는 본연의 예술성이 아닌 기획과 마케팅이 중요하며, 정신장애인이 기획과 마케팅까지 책임지기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리고 <A000199M - 조현병 환자가 예술가가 되려면> 에서는 예술계에서도 조현병 환자에게 각종 제도적인 차별이 있음을 이야기했다.



내 치료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예술로 성공하기도 어렵다고 보는데도 왜 나는 예술을 계속하게 되었을까?

이러한 한계들에도 불구하고 내가 인정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조현병 환자가 본연의 예술성이 남들보다 뛰어날 수 있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본연의 예술성이 남들보다 뛰어난 게 사실이라면, 그럼에도 나는 예술로 성공하기 어렵겠지만

그 예술로 남을 돕고 봉사하며 살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같은 조현병 환자는 공무원 일을 계속하기도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먹고 살기 위해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예술로 먹고살 생각은 없다.

비장애인도 예술로 성공하기 어려운데 장애인이 예술로 성공하기가 쉬울까?

그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아니다> 라고 본다.

정말 먹고살기 어려워서 최저임금 미만을 버는 직업을 가지더라도, 예술 말고 다른 분야의 직업을 가지려고 한다.

예술로 먹고살기는 어렵겠지만, 이렇게 어렵고 힘든 내가 지금 이 순간 공무원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에 감사하고

그 세상에 보답하기 위해 예술로 남을 돕고 봉사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



2021. 4. 17. PM 10:54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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