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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관련 상황/과거 - 허영생의 팬이었습니다 (*)

조현병이라서 연애를 금지한 결과 벌어진 일



나는 조현병이기 때문에 현실세계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존재였고,

그 때문에 남을 사랑하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줄곧 생각해왔다.

조현병은 결혼은 물론 연애의 결격사유라고 생각해왔다.

조현병이면 친구들과 교류해도 안된다고 생각해서 친구사이도 다 끊었다.

결혼과 연애, 친구들과의 교류를 일체 포기하는 대신, 평생 남에게 희생적인 사랑을 하며 작게라도 봉사하면서

내가 불가능한 부분, 사랑과 우정을 평생 포기해야 하는 부분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수 허영생을 더 열렬히 좋아했던 것 같다.

난 조현병이라서 현실세계에서의 연애는 금지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조현병에 걸리기 전에는 가수 허영생에게 이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좋아하지 않았다.

조현병에 처음 걸린 게 2010년 9월 전후니까, 공식적으로는 가수 허영생이

SS501 활동을 그만두고, 솔로활동을 시작하게 된 시기가 되면서 허영생을 더 많이 좋아했고

그때부터 허영생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는 콘서트나 팬사인회에도 가기 시작한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가수 허영생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항상 조심스럽다.

내가 조현병이기 때문에 그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 살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엔, SS501 김형준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자도 사실은 조현병 환자이면서 김형준을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본다. 조현병으로 과대망상과 피해망상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사랑과 미움은 한끝차이일 수도 있다.



나는 조현병에 걸려서 약을 안 먹고 한창 증상에 시달릴 때도 현실세계에서 감히 그 김형준 고소녀처럼 허영생에게 피해를 입힐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너무 다행이다. 자칫 잘못하면 그 고소녀처럼 나 때문에 허영생이 구설수에 휘말리고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조현병 환자는 잠재적 범죄자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고소녀처럼 조현병의 증상으로 내가 사랑하는 대상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면서 살 것이다.

조현병의 증상으로 시달리면서도 사랑하는 대상에게 피해를 안 주려면

조현병으로 인해 집착이나 망상이 생겨도 그걸 남에게 드러내는 걸 포기하고 조용히 살며, 내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시나 <덜 행복해지는 지혜> 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9년 4월 2일, PM 8:4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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